카투사 시절의 기억

예전에 카투사에 복무할때의 기억을 지금 다시 떠올려보다가 생각난 몇가지.. 나는 카투사로서 미군과 함께 복무했기 때문에, 직속 상관이 미군 중사였고 미군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또 미군 컴퓨터로는 인터넷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웹서핑도 간간히 하곤했다.

지금 말하려는 일은 그런 환경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미군 중사가 나에게 오더니 “드라마보는거 좋아하니?”라고 물었다. 내가 좋아한다고 하자 HULU라는 사이트를 알려주며, 여기 들어가면 많은 드라마를 볼 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순간에 나는 ‘오 이거 되게 좋다!’라고 느꼈고, 서비스를 둘러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 일을 다시 생각해보면 두 가지 정도의 시사점이 있는거 같은데, 하나는 역시나 서비스가 잘되고 바이럴로 자연스럽게 퍼지려면 한문장으로 설명되는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거의 상식적인 이야기임으로 패쓰..

두번째는 미국인들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개방성에 놀랐다는 것. 한국에서 3,40대가 20대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알려주는 일이 흔하던가? 단편적인 예일수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접하고 그것을 주변에 알려주는게 몸에 배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국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낮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쿨한 행동이라는 생각되는듯..? 이런 대중의 태도가 실리콘 밸리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원동력 중에 하나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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